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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

2020. 10. 25.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마22)

성경본문

[마22:34-40]
34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35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설교요약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36절)라는 한 율법사의 물음에 예수님은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37절)와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39절)는 두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율법 중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예수님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당대의 종교지도자들과 달랐던 점은 39절에 나오는 ‘둘째도 그와 같으니’라는 표현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위의 두 계명을 ‘서로 다른 것’으로 보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둘 중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고 보지도 않으셨습니다. 두 계명은 본질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계명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은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통해 완성되며,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사랑을 공급받음으로 가능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정부에서는 정규예배까지 제한하는 전에 없던 종교집회에 대한 제한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배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 생각하고 강행한 교회들도 있지만,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며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시행한 교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만이 교회의 최우선 과제라면 예배를 쉬는 것은 더 없이 불경하고 믿음 없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다수의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별개가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에 대해, 예배에 대해, 믿는 사람의 삶의 태도에 대해 점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에서 생각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는 ‘이웃이 누구인가’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은 자기 동족 유대인, 율법을 지키는 사람, 선한 사람이 자기들의 이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의 이웃이 누구입니까?’라는 물음에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방인과 피가 섞인’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웃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고, 거꾸로 뒤집으면 누구든 심지어 원수일지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우리의 이웃입니다. 한국 사람은 누구보다도 ‘우리’라는 표현에 익숙한 민족이지만, 오히려 그 ‘우리’라는 울타리가 분명합니다.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어쩌면 우리가 ‘우리’라는 울타리에 넣어두지 않았던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사랑해야 할 ‘우리의 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