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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

20200809 풍랑을 뚫고(마14)

<설교녹음>

2020. 8. 9. 주일오전예배 설교

<마태복음 14:22-33>
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풍랑을 뚫고>
   갈릴리 바다에서 밤을 보내던 제자들은 풍랑을 만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들은 바다에 익숙한 사람들이었지만, 풍랑은 그들의 능력 밖이었습니다. 때로 우리 삶에는 이처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러한 때에 우리는 우리가 딛고 선 이 세상이 얼마나 불완전한 곳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IMF가 그러했고,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가 그러합니다. 풍랑을 만나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었던 제자들처럼, 모두가 어려운 중이니 어딘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 고립무원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도움의 손길도 기대할 수 없던 그 때에 예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십니다.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예수께서 ‘나니’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원어적으로 살필 때에 하나님의 이름인 ‘야훼’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출애굽의 영웅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다윗과, 지혜의 사람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약속은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풍랑을 만난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한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우리가 서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식은 안 가도 장례식은 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것이 그만큼 큰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제주행 비행기를 탔을 때의 일입니다. 제주 상공에 불어온 강풍으로 인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당시 세 살이었던 아람이는 엄마 품에서도 아빠 품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꽉 안아 주어도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누구도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 풍랑마저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28절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그도 물 위를 걷게 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비록 얼마 가지 않아 물 속에 빠졌지만, 잔잔한 물도 아닌 풍랑 위를 걷겠다는 그의 믿음이 놀랍습니다. 비록 작은 믿음일지라도, 걷다가 넘어질지라도 말씀대로 살아보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말씀하셨지만, 작은 믿음일지라도 그 말씀대로 순종했던 베드로는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으로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기적을 체험합니다.
   인생의 풍랑 속에서 그 풍랑을 뚫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비록 두려움이 있을지라도 말씀대로 살아보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