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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가정예배

2021. 1. 24.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막1)

<기도>

국완중 장로

<찬송가>

539, 540장

<성경봉독>

마가복음 1장 14~20절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19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20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1.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신 때는 언제였습니까?(14절)

  2. 예수님을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17절)

  3.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18, 20절)


<말씀묵상>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하며 제자들을 부르기 시작하신 때는 세례 요한이 잡힌 후였습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당시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례 요한의 경우는 헤롯왕에게 바른 소리를 해서 눈 밖에 난 것도 있겠지만, 하나님나라의 선포나 유대교 종교지도자들과 갈등하는 것이 세례 요한처럼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적절한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신 때는 인간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때일 수 있습니다. '조금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 풍랑이 지나간 다음이 낫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런데 그 부르심에 순종하며 따라오는 제자들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들이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심지어 가족마저 버려둔채 예수님을 따랐다고 기록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이러한 시기에 복음을 전파하시는 예수님이나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은 하나님나라는 더이상 미뤄둘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보게 합니다.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문 앞에까지 와 있다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나라, 지금 당장 우리 삶의 자리에 실현되어야 하는 나라가 바로 하나님나라입니다.
   누가복음 4장 18절과 19절은 그 나라의 모습을 이사야 61장 1절의 말씀을 가져와 이렇게 묘사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4:18-19)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눈 먼 자, 눌린 자.. 이 시대의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나라는 지금 이곳에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
   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그분은 그저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되어 복을 받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도의 문구로 가장 오래, 널리 쓰인 말이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말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그 구원이라는 것은 단순히 죽어서 가는 천국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이 땅에서 우리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그러한 복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바로 오늘 본문 속에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그저 믿거나 믿지 않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방향성, 무엇을 위한 삶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나님나라 들어가게 하시겠다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너희 삶의 모든 필요를 내가 채워주겠다고도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말씀하십니다. 예수 잘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으로 그분을 신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는 어떤 사람입니까? 고기를 잡는 어부는 그 고기를 죽여서 자기들의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사람을 낚는 어부는 오히려 나를 내어줌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 사람들입니다. 이전의 제자들은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하나님나라의 일꾼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에게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우리의 직업이 바뀌거나 다른 어떤 것이 변화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목적은 분명히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전에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고기를 잡던 제자들이 이제는 하나님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가 하는 어떤 일도 하나님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 그가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물을 버려 두고
   그러므로 우리는 더이상 예전과 같은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자들에게서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그 즉시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들에게 배와 그물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인생, 그들의 가족을 책임져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특별하신 부르심 앞에서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그로 인해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해야 할 때 내려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신앙인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는 과연 제자들과 같은 상황 속에서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물론 제자들이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그곳을 떠났다고 그 모든 것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 죽으신 이후에 다시 고기 잡으러 가는 것을 볼 때에 이 본문은 단지 그들의 즉각적인 순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한 후로 생업이었던 고기잡이를 중단한 것은 분명합니다. 적어도 자기 일생을 걸고 해 왔던 일들을 포기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자들이 그물마저 버려두고, 어부의 일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라간 이유는 그들 마음 가운데 하나님나라를 향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압제가 다른 강대국들보다는 덜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세금으로 인해 삶의 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이대로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대로 괜찮습니까? 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 먼 자, 눌린자.. 오늘 우리 시대에 여전히 고통 당하는 이웃이 많이 있다면 오늘 우리에게도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을 위해 우리가 가진 것을 내놓고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그래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조금 무겁게 다가옵니다. 예수님을 따름으로 인해 내가 손해 볼 것이 있는 시기일지라도 그럴 수 있는가? 이전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 이제는 다른 기준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내가 가진 것, 내가 누리던 것을 포기하고라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까? 한 번 되돌아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필요를 기꺼이 채워주시는 분이시고,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며 언제나 우리의 힘과 위로가 되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또한 우리가 그 사랑을 나누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서로를 사랑함으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길은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삶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자주 노출되어야 합니다. 조건없이 포용해주시는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 때에 우리도 그런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또 함께 하는 우리의 공동체를 통해 그분의 사랑, 그분의 복을 충분히 누리십시오. 그러나 그 사랑을 받는데서 머물지 마시고, 이제는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는 사람이 되십시오. 고기를 잡아 자기들의 필요를 채우던 제자들은 이제 사람을 품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나를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의 사람, 하나님의 복의 통로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찬송가>

305장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