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한승희 권사
찬송
430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438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성경봉독
마가복음 1장 29~39절
29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30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 여자에 대하여 예수께 여짜온대
31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32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33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
34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36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37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39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
묵상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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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에서 나오신 예수님이 다음으로 가신 곳은 어디입니까?(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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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를 고치셨고, 나음 받은 사람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30,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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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물어 해질 때에 모여든 이유는 무엇일까요?(32절)
말씀나눔
지난 주 말씀에서 예수님은 회당의 귀신 들린 자를 고치셨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다시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심으로 말씀의 권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회당에서 나오신 예수님은 이제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시몬 베드로의 병든 장모가 누워 있었고, 예수께서는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시몬의 집으로 몰려 들었고 예수님은 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기적 이야기를 만날 때에 우리는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적'이라는 현상 때문에 주변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도 우리가 기적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놓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두 가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예수께서 이 일을 행하신 곳이 어디인가 하는 것입니다. 회당에서 말씀의 권위를 회복시키신 예수님이 다음으로 찾으신 곳은 다름 아닌 '집', '가정'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져준 의미 중 하나는 교회 밖에서의 우리는 어떤 신앙의 모습을 가졌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가정에서 예배하는 것이 어색할까요? 사실 처음 교회는 가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도 처음 시작은 누군가의 사랑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다수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라는 공간을 예배의 장소로 정한 후에는 어느새 우리의 가정은 예배를 드리기에는 어색한 공간이 되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과거에는 가정별로 돌아가며 구역예배라도 드렸는데 요즘에는 그런 경우도 없다보니 점점 가정에서 예배한다는 것이 참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예배하지 않으면 마치 주일을 거른 것처럼 느껴지는 불편함이 한동안 우리의 마음 한켠에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다시금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예수님은 회당이라는 공간에서만 말씀을 전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정에서도 말씀을 전하셨고, 가정에서도 치유의 사역을 이어가셨습니다. 우리는 교회당에서만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진짜 교회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요, 우리들이 모인 공동체이고, 교회당은 교회의 필요에 따라 세워진 건물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교회에만 계신 분이 아니고, 우리의 가정과 일터에도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믿는다면 우리의 믿음도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동일한 모습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은 어디서나 말씀을 전하시고, 어디서나 병든 자와 소외된 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집에서, 길에서, 마을 어귀와 외딴 곳에서도 그분의 사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 어디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가정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문득 문득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 밖에 나가면 주님을 잊어버리던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제는 어디서나 주님과 동행하는 참 삶의 신앙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뜻하지 않게 가정에서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편히 쉬는 공간이었던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서로를 만나며 예배합니다. 무언가 어색하기도 하고, 서로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것과는 질감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며, 성경 말씀을 듣습니다. 교제의 측면에서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예배하는 모든 가정에 함께 계십니다. 그러니 교회에서와 같은 마음과 자세로 이 시간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준비하듯 미리 자리를 잡으시고 기도로 준비하십시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한복음 4장 24절의 말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는 말씀은 유대인이 예배하는 예루살렘 성전과 사마리아인이 예배하는 그리심산 중 어느 곳에서 예배해야 하는가를 묻는 사마리아 여인의 물음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어떤 장소에서 예배하는가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해 우리 자신을 드리는 예배를 드린다면 우리가 각자의 가정에서 예배할지라도 그 모든 곳은 거룩한 곳이요, 그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교회에서 예배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지금 예배하는 각자의 처소에서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에 힘쓰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 가지 더 살펴 볼 것은 나음을 입은 여인의 반응입니다. 그녀는 시몬의 장모라는 것 외에 이름도 언급되지 않습니다만, 그녀가 보였던 행동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 은혜 입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병상을 털고 일어나 예수님과 제자들을 대접합니다. 그녀는 시몬의 장모로 알려져 있을 뿐 이름도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그녀의 섬김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은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하늘의 음성을 전해주셨고, 고통 당하는 자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남을 위해 자기를 내어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아낌없이 그분의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그 사랑을 입은 여인은 마찬가지로 그분의 길을 따라 섬김의 삶을 삽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방법은 이처럼 나를 내어주는 삶, 섬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길 위에서 오늘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발견할 때에 조건없이, 값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십시오. 우리의 손에 무언가 있다면, 뜻하지 않게 그들을 만났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우라고 하시는 것임을 믿으시고 베푸십시오.
우리는 지금 주현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현절이란 예수께서 세상에 나타나심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주현절을 보내는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하는 사명을 되새깁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교회에서 예배했으나, 지금 우리는 각자의 가정에서 예배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주현절기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교회 밖에서 어떤 그리스도인이었습니까? 우리의 가정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는 것은 교회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예수님과 동행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가정에서 일터에서 길 위나 어디가 되었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십시오. 예수님께 나음을 입었던 시몬의 장모와 같이 예수님의 사랑을 남을 돌보는 삶을 사십시오. 이 한 주간을 사는 동안, 설 명절을 보내는 동안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월의 성경암송
마가복음 8장 34~35절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친교와 교제의 시간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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