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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

2021. 4. 11. 닫힌 문을 넘어(요20)

찬송

새찬송가 162, 357장

성경본문

요한복음 20:19~31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설교요약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제자들은 여전히 두려워하며 그들만의 공간에 숨어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부활은 그리 쉽게 믿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닫힌 문을 넘어 예수께서 오십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여드레가 지난 어느 날에도 그들이 여전히 집 안에 모여서 문을 닫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때도 예수님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시고,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예수 부활의 소식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평화의 선포와 죽음을 이겨내신 사랑의 모습으로 찾아오십니다. 그분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반복해서 찾아오십니다. 닫힌 문을 넘어 제자들에게로 가신 예수는 오늘 낙심한 우리의 마음의 빗장을 넘어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에게 평강과 사랑을 주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십니다(21절). 교회는 자기들끼리 모여 앉아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이들이 아닙니다. 닫힌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주님이 닫힌 문을 넘어 우리의 마음으로 찾아오시는 이유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말씀하십니다(22절). 성령은 생명의 영,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불어넣으신 하나님의 숨입니다. 성령을 불어넣으심은 새로운 생명을 주심이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심입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교회는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여전히 닫힌 문 안에만 있습니다. 닫힌 문 안에 머무르는 교회는 교회 밖의 사람을 포용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 세상의 아픔에 동참하기보다는, 종교의 자유만을 외치던 많은 교회들이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문 너머는 또한 우리의 일상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 들어와서만 신앙인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믿음대로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가르침 중 하나는, 우리의 일상이 성소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가정, 우리의 일터, 교회 밖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계십니까? 그곳에서도 여러분은 예수님의 사람이십니까?
  우리의 문 너머는 어디입니까? 누군가에게 그곳은 가정이고, 누군가에게는 일터, 누군가에게는 홀로 머무는 자리입니다.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지 우리는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을 봅니다. 그러니 얼굴 표정, 입술의 말, 손과 발의 행실까지 주님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님의 평강과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평강과 사랑의 마음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진정한 예배는 여기 예배당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의 자리에서 완성됩니다. 교회에서 예배로 만족하지 마시고, 세상에서 부활의 증인으로 사십시오. 닫힌 문을 넘어 우리에게 오신 주님과 함께, 닫힌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험한 세상에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셔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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