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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

2025. 6. 22.

바라보는 눈, 머무는 마음 - 누가복음 19:1-10

체면을 버리고 나무에 오른 사람

삭개오는 세리장이자 부자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의 하수인, 동족을 속여 부를 쌓은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돈은 많았지만 외롭고, 성공했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이 여리고에 오신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삭개오는 간절했습니다. 키가 작아 사람들 틈에 끼지 못하자, 체면을 버리고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습니다. 당시 어른이 나무에 오르는 것은 체통을 잃는 행동이었지만, 그는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올려다보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삭개오를 쳐다보셨습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아나블레포'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는 뜻입니다. 죄인으로 손가락질받는 사람을 내려다보지 않고 올려다보신 것입니다. 그리고 삭개오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집에 머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바라봄에서 시작된 변화

예수님은 삭개오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내려오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만남이 삭개오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속여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

성령의 열매는 편견 없는 바라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교회에 필요한 것은 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사람을 향한 깊은 바라봄입니다. 예수님처럼 올려다보는 시선, 삭개오처럼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